보석 7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

 

 윌리암 호스트(William Hoste, B.A.)

 


우리 주님이 이 말씀을 하실 때의 정황이 누가복음 5장에 잘 묘사되어 있는데, 위의 말씀은 정황을 간략하게 그리고 있는 마태복음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이 말씀은 사실 모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서는 베드로에게만 말씀하신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즉 이제 베드로는 물고기를 잡는 일에 있어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즉시 사람을 낚기 위해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즉 “나를 따라 오너라”는 주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부르셨다면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실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우리가 아는 대로 베드로의 회심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주재권 아래서 공적인 사역을 하도록 베드로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누가복음 기록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이 베드로와 친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해오고 계셨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여전히 베드로는 회심 이후에도 물고기 잡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과 제자들 사이에 쌓여 가는 서로에 대한 우정과 확신의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확신하건대 주님은 전혀 모르는 사람의 배를 사용하고자 하신 것도 아니며, 마찬가지로 베드로도 지금까지 자신의 어부로서의 경험과 전혀 다른 제의를 하고 있는 낯선 사람이 자기 배를 사용하고자 하는 뜻을 수락한 것도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어부인 베드로의 대답은 자기 영혼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선생이여(Master)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Thy word)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베드로는 비록 우리 주님이 어부는 아니셨지만, 타고난 어부인 자신보다 물고기를 잡는 일에 대해 더 많이 아신다고 확신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이러한 진리를 각자의 마음에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즉 우리 주님은 우리가 자신의 최고 전문분야라고 생각하는 영역에서, 곧 아이를 돌보는 일, 부엌일, 병자를 돌보는일, 가게일, 사무실일, 공장일 등등에서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 자만하고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자하시고 후히 주시는 우리 주님이 이제 막 배를 사용하신 값을 지불하고자 하시는데, 곧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차고 넘치도록 주시며, 더군다나 다른 배의 그물도 가득하도록 주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토록 놀라운 기적을 통해서 베드로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봅시다. 욥의 경우처럼, 창조에 있어서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보게 된 욥이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 회개하였던(욥 42:1-6) 것처럼, 여기서도 주님이 나타내신 전능자의 위엄과 행하신 일을 본 베드로가 거의 비탄에 찬 가운데 부르짖듯이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고 외쳤습니다. 이것은 실로 매우 진귀한 시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전문가인 어부들은 말하기를 “물고기를 낚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계속해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베드로와 같이 참으로 자신의 모습을 본 사람은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이 말을 듣고 베드로를 떠났나요? 우리 주님이 보인 반응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두려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그렇다면 주님이 제자들을 훈련시킨 방법은 무엇일까요? 주님은 친히 물고기가 있는 곳으로 가셔서 본을 보임으로써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즉 물고기 잡는 장소를 바꾸셨으며(막 1:37,38), 비록 형태는 달리했지만,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그물로 사용하셨고, 그들이 영접하게 될 성령님을 의지하였고, 무릎을 자주 꿇는 기술을 연마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이 이제 후로는 얼마나 숙련된 어부가 되겠는지요! 그들이 후에 예루살렘과 룻다와 욥바와 가이사랴, 그리고 후에 아시아와 그밖에 다른 어장에서 “엄청난 수확”을 올렸던 것을 생각해 봅시다! 이 모두가 주님이 가르치신 물고기를 잡는 기술이 전수된 결과이며, 이 기술이 잘 연마될 때, 우리 모두가 다 확실히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