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가정 - 교제 기간

Marriage and the Family - Courtship

 

Jim Beattie

 

일생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문제는 젊은 청년들의 영적인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선택

위기의 순간에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처사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매일의 삶이라는 잔잔한 물결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배우게 될 때, 비로소 폭풍의 시기에 배가 파선되는 위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 연마될 수 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다른 그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잠언 8:33-34의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훈계를 들어서 지혜를 얻으라 그것을 버리지 말라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위해 날마다 깨어 경성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생애 가운데 가능하면 일찍부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모든 상황을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들은 우리가 구원받은 직후에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매우 극적인 상황, 즉 어떤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한 위기적인 때에, 우리 자신의 연약하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은혜롭게 우리를 인도해주십니다. 시편 기자는 우리에게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자비하시도다 여호와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보존하시나니 내가 낮게 될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116:5,6)라며 이러한 일에 대해 간증하고 있습니다. 위기가 우리에게 엄습해 올 때까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법을 배우기를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맺는 관계 가운데 우리의 삶을 가장 많이 변화시키는 관계인 결혼관계에 포함되는 내용들에 대해 생각하기에 앞서,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하나님에 대해 아는 일이 필요한데, 이를 통해 우리는 지혜로운 결정을 하는 일에 있어서 아무 부족함이 없게 될 것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결혼 배우자를 만남으로써, 그 삶이 놀랍도록 보완이 되어 더욱 풍성해지고, 반면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그 삶이 몰락되어 극심한 황폐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비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데 있어서 모호한 부분들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단순하면서도 실제적인 지침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는 매일의 삶을 위한 성경적인 원칙들을 발견하기 위해서 규칙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자기를 어떻게 인도하고 계시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119:105).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않는 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 길이 없습니다. 다윗 왕은 하나님의 말씀의 보호하시는 능력에 대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좇아 스스로 삼가서 강포한 자의 길에 행치 아니하였사오며…"(17:4)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묵상함으로써 얻은 원리와 원칙들만으로도 거의 대부분 우리의 의사결정이 특별하거나 초자연적인 환경의 도움 없이도 간단히 내려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기도의 가치를 경시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성찰함으로써, 불순한 동기나 건전치 못한 기질 등이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숨겨진 다른 동기가 있는 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뜻이 분별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만을 묻고 다니는 사람(opinion hunter)"이 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모사가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11:14)는 말씀이 참된 것은 틀림이 없지만,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슬기로운 자는 그 행동을 삼가느니라"(14:15)는 말씀도 참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많은 경험이 있는 분들을 우리 주변에 두셨으며, 그들의 조언은 매우 유익합니다. 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나, 부모님들, 또는 모임 안에 장로 형제님들은 우리가 처한 것과 같은 상황 속에서 자신들이 경험한 영적인 원칙들을 통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말해주는 상황적인 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황적인 요소들은 위에 말한 지침들이 우선적인 자리를 잡고 있을 때에만 도움이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지침들을 따른 후에, 우리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우리가 이미 배운 원칙들과 잘 들어맞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우리는 충동적이기 보다는 인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인내하지 못하고 쉽게 행동한다면 우리가 처한 어려운 상황에 적용해야 되는 원칙들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상황적이고 환경적인 인도를 따르게 될 때,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우리가 이미 하고자 하는 일을 마음에 정한 경우 쉽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상황적인 요소를 따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상황이란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상황적인 요소들은 다른 모든 요소들이 고려된 후에 마지막으로 참고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감정과 하나님의 뜻

감정은 또 하나의 위험요소입니다. 감정은 인간의 경험 요소 가운데 필수적인 부분으로써, 자기 형상을 따라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에게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우리의 의사 결정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주도권을 행사하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사사기 14-16장에 나타난 삼손의 경험들은 감정이나 충동적인 마음이 일으키는 재앙에 대해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기에 충분합니다.

 

문제는 감정이 종종 너무도 강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결혼을 생각하면서, 어떤 문제들을 미리 말해주는 모든 경고적인 조짐이나 징후들을 그냥 무시해버린다는 것입니다. 감정은 항상 하나님의 뜻을 먼저 분별한 후에 따라와야 합니다. 이것은 마태복음 13:44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이 간절히 찾고자 하는 것을 발견한 후에야 기쁨이 온 것과 같습니다. "천국은 마치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기쁨은 정당한 발견 후에 따라왔으며, 따라서 이를 획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기쁨, 혹은 그밖에 감정들이 우리의 선택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게 될 때 결과는 비극적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배우자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함

감정에 근거하여 결정을 내리는 일은 특히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위험스럽습니다. 사람이 자기 인생에 있어서 큰 실수를 깨닫고 현실로 돌아오는 데에는 몇 주일이나 혹은 며칠밖에 안 걸립니다. 결혼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유쾌한 감정들은 비참하고, 불행한 관계 가운데서의 삶의 고통으로 쉽게 대치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저 상상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결혼 관계를 그저 참고 견디면서 지속하고 있는 상태에 처한 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래가 현재와 같이 그저 황량하기만 할뿐이라고 느껴지게 되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생의 배우자를 찾는 일이 신비에 속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만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매일의 삶의 원칙들을 우리 삶에 적용해왔다면, 삶을 나눌 배우자를 찾는 일도 그 동일한 원칙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의 몇가지 사항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봅시다.

 

첫째, 우리는 한 사람과 일생의 관계를 맺는 일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또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서로간의 차이점이 있을 것입니다만, 주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함께 사는 삶의 다양한 측면들은 충분히 고려될 필요가 있습니다. 영적인 가치를 같이 중요하게 보고 있는가? 미래의 배우자는 교회 생활과 성도간의 교제를 과연 가치있게 보는가? 사회 생활이나, 믿음 안의 친구를 사귀는 것이나, 다른 사람들을 집으로 초청하여 접대하는 일에 대해서는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수준에 만족하는가? 본격적인 만남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 삶에 있어서 극히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이성적이고(rationally), 냉정하게(unemotionally) 함께 생각하고 결정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만일 우리의 감정이 개입되어 있다면, 관계를 형성하는 일에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전적으로 맡길 수 있어야 하며, 계속해서 그러한 의뢰 가운데 자신을 지킴으로써, 우리가 어떤 사람과 그것을 나누는 일을 고려해보기 전에, 우리 삶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목표가 비록 비성경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불합리해 보일지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할 때, 배우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데 있어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함께 인생을 살기로 계획한 배우자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요소로써 고려되지 않는다면 깊고도 지속적인 우정이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골리앗에 대한 다윗의 승리가 요나단의 마음속에 다윗에 대한 존경으로 이어진 듯해 보입니다. 이러한 존중하는 마음으로부터 평생의 우정이 꽃을 피웠습니다(삼상 18:1). 이러한 존중하는 마음이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요나단의 죽음에 대해 다윗이 한 말은 다른 사람에 대한 칭찬의 말 가운데 최고의 칭송이 되었습니다(삼하 1:17-27). 이것은 두 사람(two men) 사이에 있었던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상호 존중이 결혼관계에 있는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한다면, 더욱 아름답고 복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만일 주님 앞에서 우리 삶을 위한 타협할 수 없는 목표를 결정하고, 이러한 목표를 일평생 존중할 수 있는 어떤 사람과 함께 나누기를 추구한다면, 우리는 비로소 배우자에 대한 인도를 주님께 구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인도를 구하며, 기도 가운데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다른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조언을 참고하면서, 그리고 조심스럽게 상황적인 요소들을 고려하게 될 때, 주님은 우리에게 행복하고 신령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배우자를 안전하게 인도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