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가정 - 교회에 미치는 가정 생활의 영향

Marriage and the Family - The Impact of the Family Life on an Assembly

 

Eugene Higgins

 

훈육과 가르침의 현장인 가정

Ⅰ) 가정의 본질

A) 가정은 인간을 교육하기 위한 첫 번째 학교입니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잠 1:8) 하나님이 인간 조직체의 기본적인 단위로 정하신 가정은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기 위한 배움터입니다. 예의바름, 공손함, 정직함, 공정함, 그리고 친절함 등등. 이러한 덕목들과 그 밖의 미덕들이 가정이라는 학교의 교과과정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원칙들을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첫 번째 책임이 있는 사람은 그 부모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반드시 이러한 일에 책임을 감당하면서, 자기 자녀들이 법을  잘 지키며,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일들은 말로써 교훈해야 할 뿐만 아니라, 친히 본을 보임으로써(말뿐인 교훈은 잔소리로 끝나기 쉽니다) 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이러한 일을 큰 손실을 보고난 후에 시작하곤 합니다(거의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처럼 중차대한 과업에 대해 아무런 훈련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들입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이러한 일생의 과업을 큰 혜택과 함께 시작하기도 하는데, 즉 자녀들은 자기 부모를 절대적인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잠 17:6),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히 12:9) 자녀들은 어린 시절, 즉 그 생애의 초기에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보다 더 존경하거나 우러러보는 존재는 없습니다. 이에 비견될 만한 일은 없습니다! 인생의 여러 가지 국면 가운데, 존경을 받는 일은 대가가 지불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있어서도 존경은 수고를 통해서 오는 것이며, 또한 (잃지 않도록)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입니다.

 

B) 가정은 결국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훈련장입니다. 그리스도인이건, 아니건 모든 부모는 자기 자녀들에 대한 행복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리스도인 부모는 여기에다가 하나님을 위해 자기 자녀들의 삶을 돌보아야 하는 추가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마노아의 질문은 모든 부모들이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바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오리이까?"(삿 13:12) 하나님은 장래에 삼손을 쓰실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한 가정에 두시고, 모든 해로운 영향력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하신 것입니다.

 

Ⅱ) 가정의 역할

성경에 나타난 몇몇 가정들을 살펴보면 그리스도인 가정과 가족이 자녀들을 위해 마땅히 제공해 주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사항 중에서 몇가지 항목만 살펴보고자 합니다.

 

A) 안전한 보호처를 제공함 - 삼손, 삿 13장. 그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황은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20세기말의 상대주의와 상황윤리학은 이미 사사시대에 예고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삿 17:6, 21:25) 옳은 것과 그릇된 것에 대한 기준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그 차이를 자녀들에게 가르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신자들은 변함없는 진리를 사용함으로써 흐르는 모래(shifting sands)와 같은 현대 사상을 능히 이길 수 있는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삼손의 부모의 마음에는 큰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늘로부터 보내신 천사의 말은 그들을 확신케 했는데, 그 속에 담긴 진리가 나중에 시편에 기록되었습니다. "(보라)그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녀를 주신 것은 그분을 위해서 양육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자녀를 귀찮은 존재나 짐으로 생각하는 폐단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의 마음과 삶에 하나님의 형상과 인격을 형성하도록 우리에게 맡기셨다니, 이 얼마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특권입니까!

 

그들의 손에는 놀라운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녀에 대한 양육방식과 소명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에 대해 들었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면, 우리의 손에는 자녀의 장래에 대한 가장 훌륭하고, 가장 권위가 있으며, 가장 실현가능성이 있는 대안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우리 자녀들에게 새로운 이론이나,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방식을 따라 자녀를 양육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말씀의 교훈을 잘못 이해하거나 또는 잘못 적용할 수 있지만, 하나님이 자녀 양육에 대해 가르치시고 있는 말씀에 대한 합당한 이해를 통해 자녀들에게 최선의 교육과 양육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부모들은 성경이 "징계(the rod)"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것과 그것을 믿는 것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체벌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녀들에게는 비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만 자기 자녀들이 "하나님을 순종"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볍게 볼기를 치거나, 아예 자기 자녀들을 징계하기를 포기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아무 효과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초리 사용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에는 단지 때려서 혼내준다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 성경은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치 말라"(잠 23:13)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어떤 자녀들은 한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순종을 요구하는 강력한 명령이 됩니다. 어떤 자녀들의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서 "볼기를 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어떤 자녀들에게는 그 소중한 특권(징계: 역자주)을 잠시 보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훈계가 되기도 합니다.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저는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회초리"가 병행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가정에는 건전한(wholesome)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삼손은 죄악과 세상의 어수선함과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가정에서 양육을 받았습니다. 삼손의 나실인으로서의 삶에 해로운 것이 하나도 없었고, 모든 것이 나실인으로 살기에 적합했는데, 바로 그러한 건전함이 그 가정의 특징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기술의 발전은 부모들이 가정의 "문을 지키는 자"로서의 직무를 감당하는 일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합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이 구원을 받는 일이나, 구속함을 받는 신자로서 하나님을 섬기는데 해가 될만한 세상적인 것들이 우리 가정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우리 자녀들의 삶을 통제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거의 모든 곳에서 인터넷이나 음란 비디오, 및 폭력성 텔레비전 프로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깨어 경성하는 파수꾼이 되어 자녀들을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를 하며, 가정의 건전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B) 견고한 터를 놓음 - 디모데, 딤후 3:15. 디모데는 외조모와 어머니로부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지속적이고 사려 깊은 훈육을 받은 것이 분명합니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홈 스쿨링(믿음 안에서의 가정 교육)"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됩니다. 우리는 유능한 전도자와 교사들을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녀들의 양육을 전적으로 전도자나 주일학교 교사들에게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시편 78편에는 4세대 이상이 나타나 있는데, 각 세대가 배운 진리들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입니다.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 정하시고 우리 열조에게 명하사 저희 자손에게 알게 하라 하셨으니 이는 저희로 후대 곧 후생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 자손에게 일러서 저희로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의 행사를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 계명을 지켜서…"(시 78:5-7)

 

C) 영적인 유업을 물려줌 - 모세, 히 11:23-27. 믿음으로 모세가 "아름다운 아이(a proper child)"임을 보았던 그 부모는 세상이 모세를 없애려고 했던 것을 막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모세의 부모들은 일찍부터 부유한 영적인 유업을 모세가 소유할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모세는 자신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생각했으며, 그리스도를 위하여 능욕을 받으므로 상주실 것을 기대했는데, 그 상급은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우리 자녀들에게 모임의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바라며, 세상의 일시적인 것들을 위해 삶을 허비하지 않고,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위해 살며, 하나님의 이름을 존귀케 하는데 헌신하도록 도우시길 빕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모임 생활의 출혈을 가능한 일찍 막을 수 있으며, 우리를 도우사 우리 자녀들이 모임 안에서 하나님께 유용한 그릇으로 빚어가도록 양육할 수 있을 것입니다.

 

D) 중요성과 목적을 마음에 심어줌 - 사무엘, 삼상 1:27-28. 사무엘은 자기 어머니의 손이 자기 어깨 위에 얹혀진 그 느낌과 자기 어머니의 확신에 찬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나의 구하여 기도한 바를 허락하신지라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라는 나지막한 말을 따라 평생을 살았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일로 우리 자녀들을 사용하고자 하시는 은혜로운 목적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상과 같은 것들을 함께 생각해봄으로써 부모된 우리의 마음에 큰 도전과 자극이 되었을 줄로 압니다. 매우 경건한 성도들조차도 자기 자녀들의 회심을 바라며, 위하고 기도했지만, 그 결국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구원은 오직 은혜로만 받기 때문에, 우리의 공로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거나, 우리의 신실함에 근거해서 축복을 받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자녀들의 삶이 우리에게 맡겨진 것은 큰 특권입니다. 부디 주님께서 은혜로 우리 자녀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 대한 의식을 크게 해주시고, 우리가 자녀들의 구원과 축복과 장래에 하나님의 손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일에 대해 주님을 더욱 의지하도록 힘주시길 바라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