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2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수 3:4)

 

 윌리암 호스트(William Hoste, B.A.)

 


 

이스라엘 자녀들은 광야에서 사십 년간 방랑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 방랑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 민수기 33장에 보존되어 있는데, 이는 죄악된 자기 백성에 대해서 다함없는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목자 되신 여호와의 사랑의 증거로써 기록된 것입니다.

 

바란 광야의 릿마(민 33:18)까지 이스라엘 자녀들은 하나님의 처음 목적에 따라 그들을 위해 예정된 노정(itinerary)을 따라 행했습니다. 약속된 땅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든지 쉬운 길이란 없었습니다. 오직 약속의 땅에 이르는데 합당한(right) 길만이 있었는데, 이는 그들로 하여금 많은 교훈을 통해서 자신들은 실패할 수 있지만 주님은 실패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친히 경험토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란에서 정탐꾼이 파견되었으나, 그 땅을 탐지한 결과를 보고하는데 있어 다수의 의견을 따른 결과, 이스라엘은 “심히 아름다운 땅”을 멸시하게 되었고, 그 “패역한 자”들이 다 소멸될 때까지 사십 년간 방랑하도록 운명지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광야가 그들에게 매우 친숙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자랐고, 각 노정의 이정표도 알았으며, 그 길을 건너고 또 건넜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까지 지나보지 못한 길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걸음만 더 떼면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죽음을 통과하는 길이었습니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그들의 광야의 삶이 바다를 건넘으로써 시작했듯이 방랑의 끝도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성경에서 물은 외형적으로 물두멍의 경우처럼 정결케 하는 것을 예표하며, 내적으로는 축복을 뜻합니다. 여기서 물에 잠기는 것은 심판, 즉 다른 말로 하면 법적인(judicial) 죽음을 나타냅니다. 배로 그 바닷물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다리를 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또한 피할 수도 없었습니다. 심판의 강물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바닥에 내려가서는, 다시 끌어 올려줄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노아가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은 것과 요나가 큰 물고기 뱃속에 삼켜졌던 것과 같습니다. 증거의 궤가 이스라엘의 구원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의 복되신 주님이 하나님의 거룩한 심판의 큰 물결과 파도 속에 내려가셨다가, 다시 승리 가운데 부활하신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주목해야할 것은 이스라엘이 언약궤와 함께 바닥에 내려가기 전에, 그들은 심판의 강물 속으로 홀로 들어가는 언약궤를 바라보고 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상이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복된 일은 거룩하신 희생양이신 우리 주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 홀로 심판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다른 진리의 측면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또한 심판의 자리로 내려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는 더 깊은 진리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모든 일이 다 마치기까지 요단강 가운데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서있었던 그곳에 세운 열 두개의 돌은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에 있어서 우리와 연합된 진리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요단강 바닥에서 가져 온 열 두 돌을 길갈에 세웠는데, 이는 우리가 주님과 함께 부활하였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길갈에 세운 돌들은 일시적으로 하나님의 집이 되었으며, 그와 같이 각 돌을, 즉 “산 돌들”을 한 장소에 가져다가 건축하는 것은 성령님의 복된 사역입니다.

 

참으로 이러한 일은 우리가 마땅히 경험해야 하는 일로써,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는 말씀의 의미를 경험적으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적으로 안팎의(내적 혹은 외적인) 죄로부터 분리된 삶을 살아야 하며, 그러할 때 참으로 “애굽의 수치가 우리에게서 굴러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후에 이스라엘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상징인 그 땅 소산을 먹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고, 또한 여호수아의 지도력 아래서 주의 전쟁에 싸우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참된 여호수아이신 우리 주님이 우리를 지금까지 인도하셨고, 또 이전에 지나보지 않은 길로 인도하시며, 우리의 소망하는 천국에 이르기까지 인도하실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립시다(Thank God our Joshua has led us so far and will go before on the untrodden path and bring us to our desired haven).